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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녹차의 맛> 줄거리, 백일몽 같은 영화

by 영화로운_ 2023.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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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중 힐링 영화라고 불리는 작품들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녹차의 맛>은 조금 특별하다. 기이한 코미디이면서도 한낮의 꿈같은 묘한 기분을 불러일으키는 <녹차의 맛>은 손에 잡히는 줄거리는 없지만 보고 나면 독특한 여운이 남는 영화다.

<녹차의 맛> 기본 정보

감독: 이시이 카츠히토
출연: 반노 마야, 사토 타카히로, 아사노 타다노부, 데즈카 사토미, 미우라 토모카즈, 가슈인 타츠야, 츠지야 안나
러닝타임: 142분
개봉:2006년
스트리밍: 티빙/ 웨이브/ 왓챠

 

<녹차의 맛>줄거리

이 영화의 줄거리를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아마도 줄거리가 없는 게 줄거리라고 말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푸르른 밭과 산이 펼쳐진 한적한 시골 마을 어디에나 있을 법 하면서도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가족이 살고 있다. 요상한 행동만 반복하는 괴짜 할아버지, 딸이 학교에 가지 않아도 신경 쓰지 않는 애니메이션 작가 엄마, 멀쩡한 직업이 있지만 백수 같아 보이는 삼촌, 가족을 상대로 최면을 거는 아빠, 짝사랑으로 고군분투하는 하지메와 거대 자아를 보는 환상에 시달리고 있는 사치코까지 누구 하나 평범하지 않는 캐릭터의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때때로 모여 앉아 녹차를 나누어 마시는 영화다.

그런 와중에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기묘함과 엉뚱하게 이어지는 상황, 과감하다 못해 괴이하기까지 한 CG 효과까지 더해 더욱 코믹하면서 환상적인 내내 연출한다. 그러다 등장인물들이 녹차를 마시며 한숨 돌릴 때 보는 이들도 한숨 돌리며 괜스레 녹차가 마시고 싶어지는 영화다. 이 영화는 무언가를 찾아내려고 하기보다는 흘려 내보내면서 보는 영화다. 있는 듯 없는 듯하면서도 존재감이 강한 "녹차의 맛" 같은 영화다.

 

영화의 마지막 할아버지는 무언가 굉장히 즐거워 보이는 듯한 모습으로 숨을 거둔다. 가족들은 할아버지의 방에서 그가 그려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할아버지를 떠올린다. 계속 자신을 바라보는 거대한 자아와 싸워 온 사치코는 거대 자아를 없애기 위해 철봉 돌기를 맹연습하다 결국 성공한다.

<녹차의 맛> 총평

영화의 마지막 사치코는 영화 내내 숲속의 버려진 놀이터의 철봉에서 홀로 철봉 돌기를 연습한다. 실패해도 또 하고 또 하고 무한 반복하다 집으로 돌아오고 다음날 다시 연습하러 간다. 영화의 마지막 철봉 돌기를 시원하게 성공하고 거대 자아를 극복한 뒤 숲속을 떠나는 사치코의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무언가 계속 도전하고픈 산뜻한 기분이 되고 만다. 이 가족에서 아마도 가장 어른스러운 건 사치코일지 모른다. 자신을 바라보는 거대한 자아와 싸우는 초등학생이라니.

 

힘을 빼고 눈앞에 펼쳐지는 것들을 하나씩 주워 모으며 보다 보면 마지막에 한편의 백일몽을 꾼 듯한 느낌을 주는 영화다. 힐링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녹차의 맛>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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